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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N TV SHOW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결말

by 망고푸딩이 2024. 2. 25.

6년만의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


(주의)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일명 닥스2의 결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으며, 너무도 확장되고 있는 탓에 마니아들만 남은 슬픈 느낌이기도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영화 뿐 아니라현재 몇 개의 디즈니+ 시리즈가 포함된 마블 확장 유니버스의 28번째 작품입니다. 그동안  주인공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타노스와 싸우고, 우주에 다녀오고, 스파이더맨과 마법 주문이 잘못되어 멀티버스의 문을 열기도 하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6년부터 MCU에 출연하여 어벤져스에서 타노스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없앤 후 블립이라고도 하는 5년 동안 사라졌던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단독영화가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입니다. 감독은 샘레이미로 토비맥과이어 스파이더맨 감독이라 어떻게 구현해줄지 기대가 많이 되었었습니다. 복귀 이후 뉴욕 생텀에서 지내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웡이 소서러 슈프림이 되어 이제 부재 중에도 할 일이 많지 않아 대부분 지루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기가 막힌 꿈과 그리고 사랑하던 이인 크리스틴의 결혼 등의 사건이 그에게 찾아옵니다. 닥스2편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로키에서 처음 소개된 멀티버스의 개념을 현실세계에서 더욱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모든 차원의 우주를 왔다갔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인 아메리카 차베스(소치틀 고메즈)를 처음으로 소개시켰습니다. 사실 배우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쪽대본으로 아무도 결말이 어찌 되어가는지 몰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듯 뒷이야기가 긴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입니다만 원래는 아메리카 차베스의 이야기가 없었고 나중에 합류된 것으로 보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결말은 한 스토리를 마무리하면서 늘 그렇듯이 쿠키장면에서 다른 스토리를 열어두지만 이번에는 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이전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닥스2 였기에 원래 쿠키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시작할 스파이더맨이 원래 쿠키였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사건이 지나고 아메리카는 웡과 함께 카마르-타지에 머물면서 훈련하기로 결정하고 파괴된 주변이 이제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완다가 사라지고 난 후,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쿠키장면에서는 그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아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클레아를 만나고 이제 그녀와 또 다른 여정에 뛰어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언제 돌아올지, 왜 그가 제3의 눈을 갖게 되었는지, MCU 미래가 어떻게 될지 등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 볼까합니다. 사실 닥스 2자체의 각본이 33번이나 바뀐 것처럼 MCU의 미래는 이제 관계자 조차 사실 아무도 정확히 알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결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아메리카 차베스는 포털을 열어서 아마도 닥터스트레인지의 아이디어 일 것 같은데 완다에게 다른 우주에서 온 자신의 아이들이 자신을 공포로 바라보며 마녀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침내 완다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혔고, 멈추지 않으면 어떤 일이 계속될지 역으로 깨닫게 해줍니다.  스칼렛 위치가 아이들의 반응에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다크홀드 사원과 멀티버스 전역의 모든 버전의 책을 파괴하여 아무도 다시는 주문을 사용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다시 말하면 그녀는 자신이 지구-838의 아이들의 얼굴에서 본 공포를 주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들이 그 우주의 엄마인 완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을 바꾸고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운다고어의 유적을 파괴하면서 스스로 그 곳에 갇히게 해버립니다.
한편 아메리카 차베스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말했던 것처럼 자신이 무의식중에 꼭 필요한 장소로 이어지는 포털을 열어오는 등 자신의 능력을 통제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다크홀드의 마법이 사라진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와 웡은 카마르-타지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며 아메리카와 같은 새로운 제자들을 훈련시키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는 웡이 소서러 슈프림 자리에 올라가도 인사를 잘 하지 않고 틱틱 거렸으나 이번에 멀티버스를 겪고는 웡에게 예의를 갖춰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한껏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닥스2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크홀드를 사용하여 다른 우주에서 온 자신의 시체에 빙의한 후 제3의 눈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의 표면적인 결말은 스칼렛 위치가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다중 우주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쓴  닥터 스트레인지, 웡, 아메리카의 승리로 끝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중 우주를 횡단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MCU 다중 우주를 가로질렀던 그의 드림워킹은 다중 우주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세계의 장벽이 충돌하여 전 우주를 균열이 가게 만들게 됩니다. 쿠키장면에서는 마법사 클레아가(샤를리스 테론)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나타나 그가 망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나타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제3의 눈


그럼 제3의 눈은 무엇일까요? 닥터 스트레인지는  완다를 막고 아메리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다중우주에서 만난 사악한 스트레인지와 마찬가지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메인 주인공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지막에 다크홀드를 이용합니다. 바로 멀티버스를 가로질러 아메리카 차베스와 비샨티의 책을 가질러 가다가 괴물에게 죽임을 당한 다른 우주의 자신의 시체에 빙의했기 때문에 제3의 눈을 갖게 됩니다. 다크홀드는 강력한 어둠의 마법으로 사용자의 정신을 잠식당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실 완다와 닥터 스트레인지 둘 다 다크홀드를 사용했습니다. 완다비젼의 애거사 하크니스도 다크홀드를 사용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사용은 스칼렛 위치와는 달랐습니다. 제3의 눈은 본질적으로 아가모토의 눈이며,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진실을 보여주기 위한 창 입니다. 마블코믹스에서 아가모토의 눈은 순수한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부여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렇기에 같은 다크홀드를 사용한 스칼렛 위치, 애거사 하크니스, 일루미나티가 나온 세계에서 처형된 슈프림 스트레인지와는 달리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칼렛 위치가 아메리카의 힘을 빼앗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다크홀드를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의도는 선했고, 이것이 그가 제3의 눈을 휘두르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 하지만 물론 이번 편의 붕괴된 우주에서 사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는 제 3의 눈이 있었지만 타락하지 않았다고 하기엔 말이 안되는 맥락이 있습니다. 쪽대본으로 33번이나 고친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각본 때문에 생긴 옥의 티일 수도 있겠습니다) 타락한 다크홀드 유저들은 손가락 끝이 검게 물들어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앞으로도 계속 제3의 아가모토의 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크홀드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 빌런화의 가능성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보면 다른 우주에서의 흑화된 닥터 스트레인지들을 보여줍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크홀드의 영향력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때문에 다크홀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완다를 막기 위해 다크홀드를 사용했고, 적어도 한동안은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윗 단락에서 이야기 했듯이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크홀드를 사용한 후 아가모토의 눈을 깨웠고 여전히 선량하고 선의의 의도를 가진 사람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다른 우주에서처럼 어둠의 그림자가 그가 돌아와 드러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토리 맥락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애니시리즈였던 왓 이프...에서 이미 그 영역을 다루었고 닥터 스트레인지 2에서 사악한 변종 스트레인지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가 완전한 사악한 스트레인지가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게다가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2 에서 메인 빌런이 다크홀드에 의해 다소 타락한 악당으로 분한 스칼렛 위치였는데  MCU가 같은 어벤져스의 멤버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빌런이 되는 비슷한 스토리를 또 다시 반복하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것 입니다.

완다의 복귀는 가능할까요


이번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완다가 다크홀드 사원을 파괴했을 때, 그녀는 모든 건물을 무너뜨려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하게 했습니다. 바위 석판이 무너져 내리고 사원 전체가 그녀 위로 떨어지면서 다른 영화의 빌런이었다면 매장 당해 죽는게 당연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거기에 엔딩 쿠키 장면에서는 완다가 아직 살아있다거나 돌아온다거나 하는 것들을 전혀 암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완다비전' 촬영이 끝나자마자 2일 후에 엘리자베스 올슨이 이번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촬영을 위해 영국으로 간 극한의 스케줄을 본다면 아마도 촬영이 연달아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칼렛 위치는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옳은 일을 하겠다고 잘못을 깨닫고 결심한 직후에 그녀의 이야기를 끝내는 것은 다소 이상할 수 있고, 스칼렛 위치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끝나기에는 너무 강력한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완다는 자신이 무너뜨린 낙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문을 걸고 사원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확신한 후 잠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스칼렛 위치는 완다비전 시리즈 이후처럼 잠시 숨어 있다가 그녀의 힘이 필요할 때 다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아메리카 차베스의 앞으로의 이야기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첫 등장한 아메리카 차베스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마지막에 메인 우주인 지구 616에 머물기로 결정합니다. 아메리카는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이제야 자신의 능력의 범위와 통제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웡과 함께 카마르-타지에 머물면서 이제야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훈련하고 연마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여러모로 아메리카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았고, 다음 사건이생길 때까지 머물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제 MCU에 아메리카가 소개됐으니 다른 영화나 디즈니+ 시리즈에 다시 출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솔로 영화의 기회가 있다면 아메리카는 또 다른 다중 우주 모험을 떠날 수 있지만,  다른 우주로 사라진(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엄마를 찾아갈 지도 모릅니다. 또한 향후 MCU에서 영 어벤져스 팀을 만들면 아메리카가 합류할 수도 있습니다.  마블코믹스에서 아메리카는 영 어벤져스의 일원이기 때문에 실사에서도 팀에 합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코믹스에서 아메리카는 사실 차원이동 말고 비행, 방탄, 괴력 등의 능력의 소유자로 그려지지만 MCU는 아직 아메리카 차베스의 배경 스토리와 출신 세계는 물론이고 차베스의 능력치가 아직 어려서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기에 향후 MCU 프로젝트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쿠키 클레아, 합류하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의 가장 기대되는 떡밥 중 하나는 쿠키 장면입니다. 길을 가다가  닥터 스트레인지가 일으킨 사고를 수습해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의문의 여인 클레아(샤를리즈 테론)가 튀어나왔습니다.  그러자 그는 망설임없이 그녀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클레아의 MCU 합류는 다중우주의 미래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미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블 코믹스에서 클레아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함께 수련한 마법사이기도 합니다. 코믹스에서는 클레아는 다크 디멘션의 소서리스 슈프림이 되어 닥터 스트레인지와 결국 결혼하게 되는 인물이라 더욱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녀는 환상을 만들며, 순간이동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이번 닥터스트레인지 2에서 쿠키장면에서 보여준 클레아의 MCU 합류는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만남을 설정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멀티버스의 탐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해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MCU의 다중 우주를 중요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편에서 두 우주의 경계가 충돌하여 결국 한 우주가 전멸하는 '침공' 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다중 우주에서 대격변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런 침공이 발생할 때마다 멀티버스의 수명은 줄어들고, 멀티버스 전체를 구하는 것이 어벤저스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명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쿠키에서 보여준 닥터 스트레인지와 클레아의 새로운 침략 저지 임무로의 시작은  2025년 11월에 페이즈6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인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서 그려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닥터 스트레인지는 과거의 인피니티 사가에서 닥터 배너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모든 히어로들에게 다가오는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어벤져스를 모으게 될 것입니다. 시크릿 워즈의 기반이 될 코믹스에서 닥터 둠이 배틀월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닥터 스트레인지였기 때문에 시크릿 워즈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에서 "멀티버스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닥터 스트레인지"라고 언급한 것이 어쩌면 이번 편을 넘어서는 MCU 자체의 복선일 수도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에게 타임 스톤을 넘기고 다크홀드를 사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원작에서 닥터스트레인지는 궁극적인 힘을 닥터 둠에게 넘겨주었었습니다. 이번에 제작과정 조차 대혼돈이었을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보여준 여러 우주의 모습들을 각색해 개봉될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서 더욱 스토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멋지게 그려준다면 불만이 없지만 MCU에서 부디 잦은 대본변경 없이 제작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