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웡카와 결말해석 속편 제작 가능성

영화 웡카 간략 줄거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웡카는 순수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전편은 윌리 웡카가 돈은 없지만 자신만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를 여는 꿈을 가지고 유명한 초콜릿 공장을 열기 전의 초창기 시절을 다룹니다. 그렇게 잘 곳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 스크러빗 부인계략에 당해 고아로 추정되는 누들과 같이 일하게 된 나머지 직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알고보니 달콤 백화점은 경찰서장과 신부를 사탕과 초콜릿으로 매수해 영업을 계속하는 초콜릿 카르텔(아서 슬러그워스, 프로드노스, 피켈버거)들의 견제 때문에 웡카는 그들의  눈을 피해 초코렛을 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마침내 초코렛 카르텔에 맞서 초콜릿 가게를 여는데 성공하는 듯하지만  초코렛카르텔과 스크러빗 부인의 계략에 의해 초콜릿에 미리 작업을 해둔 사실이 오픈과 함께 드러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윙카는 친구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다시는 초코렛을 만들지 않겠다는 조건에 응하고 강제로 배를 타게 되는데 이들은 웡카를 죽이려고 합니다.

웡카는 슬러그워스의 반지에 누들의 목걸이에 있는 휘장과 같은 휘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옵니다. 알고 보니 누들은 고아가 아니었던 것 입니다.  슬러그워스는 누들의 숙부로 누들이 병에 걸리고 도움을 청하러 슬러그워스를 찾아온 누들의 어머니로부터 누들을 데려다가 세탁소 통로를 통해 스크러빗 부인에게 보내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누들의 친모에게는 누들이 죽었다고 해서 그동안 어머니는 누들이 죽은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슬러그워스 일당들은 자기들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윌리 웡카와 누들을 가차없이 금고에 저장되어 있던 초콜릿을 풀어 익사시키려고까지 합니다.  그러던 중 움파룸파는 원래 웡카의 뒤를 쫓아 초콜릿을 훔쳐가며 교활하게 굴다가 나중에는 위기에 빠진 웡카와 누들을 구해줍니다. 그리고 초콜릿카르텔들의 장부가 공개되며 슬러그워스의 그 동안의 악행이 밝혀집니다. 그렇게 초콜릿 카르텔의 장본인들이 체포된 후 누들은 엄마와 재회하고, 웡카는 초콜릿 공장을 열고  움파룸파와 동업을 하게 되면서 그를 맛 테스트 부서의 책임자로 고용합니다.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윌리 웡카가 읽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유

영화 '웡카'에서 원작과는 다른 작중의 설정 중 특이사항이 있다면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주인공 윌리 웡카는 문맹입니다. 특히 웡카가 스크러빗 부인의 계약서에 싸인을 할때 누들스에게 작은 글씨를 읽으라는 말을 들을 때 관객들은 당연히 사인을 안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웡카는 괜찮아 보인다며 싸인을 해버리면서 반전이 있었습니다. 윌리 웡카의 어머니(샐리 호킨스)가 어렸을 때 주변에 있었는데도 왜 그가 글을 배우지 못했는지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윌리 웡카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릴 때부터 초콜릿과 사탕에 더 관심이 많았고,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초콜릿과 사탕에 대한 열정과 집착으로 인해 독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바빴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극중에서는 누들에게 글을 배워 나중에는 글을 읽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콜릿 카르텔 (슬러그워스, 프로드노스, 피켈버거) 과 누들

갤러리 구르메를 운영하던 슬러그워스, 프로드노스, 피켈버거는 윌리 웡카의 초콜릿을 먹어보고 웡캉의 제조 능력이 너무나도 뛰어나기에 자신들의 사업뿐만 아니라 그동안 견고히 세워둔 경찰 및 성직자와의 동맹 관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딱보아도 웡카가 초콜릿 가게를 열면 맛에 대적할 수 없으니 그들은 사업을 접어야 했고, 재정과 마을에 대한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가장 악질이었던 것은 초콜릿 카르텔은 초콜릿에 물을 타고 매장량을 숨기는 등 초콜릿에 대해 온마을을 속이고 장사하고 있었습니다. 슬러그워스들은 거짓 장부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고, 경찰서장을 초콜릿으로 매수하여  그들의 죄를 감춰왔습니다. 슬러그워스 등이 궁극적으로 원했던 것은 윌리 웡카를 마을 밖으로 몰아내어 없애버림으로써 아무도 그들의 악행을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고의 초콜릿의 존재와 자신의 비리가 드러나는 것 둘 다 두려웠던 것입니다.

누들은 자신이 스크러빗 부인의 수양딸인 이유가 자신이 고아였기 때문이라고 믿었지만, 웡카의 도움으로 아버지는 죽었지만 생모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누들은 슬러그워스의 남동생의 딸로, 슬러그워스는 그 사실을 평생 숨기려고 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남편이 죽고나서 아기인 누들의 병을 치료해달라며 슬러그워스에게 데려왔을 때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지만 슬러그워스는 이후 누들의 어머니에게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스크러빗 부인에게 보내버렸습니다.
삼촌 슬러그워스는 당연하게도 누들이 자신이 초콜릿 기업의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웡카와 다른 세탁소일행을 세탁소에서 풀어줄 때에도 누들만은 그대로 스크러빗 부인의 세탁소에서 계속 살게 했습니다. 교활한 슬러그워스는 누들을 웡카처럼 자신의 초콜릿제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온갖 물밑공작을 펼쳐서 지독하게 괴롭혔습니다.

움파룸파 로프티가 초콜릿 카르텔로부터 웡카와 누들을 구한 이유

휴그랜트가 열연한 주황색의 소인 움파룸파 로프티는 작품에서 사실 존재감이 엄청난 인물입니다. 로프티는 병사로 자신이 지켜야할 옴파룸파스의 코코아빈을 윙카가 가져갔기 때문에 그 죄목으로 쫓겨나서 로프티는 윙카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로프티가 제대로 일하지 않고 있어서 가져간 것이도 합니다. 그러던 중 슬러그워스가 로프티에게 빚진 초콜릿을 대신 먹어버리고 화가 난 로프티는 윌리 웡카와 누들이 초콜릿에 빠져 죽지 않도록 구해 주려고 돌아옵니다. 웡카가 죽으면 초콜릿도 없고 자신에게 빚을 갚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움파룸파는 직접 나서서 웡카와 누들을 구해주고 돌려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로프티는 굉장히 까칠한 성격으로 등장했으나 슬러그워스의 공격으로 인해 그는 웡카와 로프티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리고, 이로 인해 로프티는 전에는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웡카를 격려하기도 하고 나중엔 그를 구해주게 되었습니다. 나중엔 웡카가 시식부서가 필요하다고 동업을 제안하자 흔쾌히 수락하게 됩니다.

웡카의 결말과 엄마의 초콜릿을 쪼개는 것의 진정한 의미

이 작품을 보다보면 2005년작의 윌리 웡카와는 다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윌리 웡카의 친구들은 만들어진 캐릭터로, 다른 웡카 영화에는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누들과 친구들은 마침내 스크러빗 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전화교환원이었던 로티의 도움으로 누들은 마을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엄마와 재회합니다. 성인이 된 누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엄마를 알아가고 그동안 몰랐던 가족에 대해 알게되며 달라진 인생을 보낼 것이란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슬러그워스의 상속자로 어쩌면 초콜릿 제국을 물려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웡카의 다른 친구들은 이전의 삶과 가족으로 돌아갑니다. 아바쿠스 크런치는 집에 돌아가 가족들을 만나고 원래의 회계사라는 직업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수년간의 노역 끝에 마침내 은퇴할 수도 있습니다. 래리는 아내의 곁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지내고 파이퍼와 로티는 각각 배관공과 전화 교환원으로 복직하며 자신의 역할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크러빗에게 잡히면서 말이 없게 되었던 캐릭터인 로티는 마침내 자유를 되찾고 다시 한 번 희망으로 가득 차서 더 많은 말을 하게 되며 즐겁게 살게 될 것입니다.

주인공 윌리 웡카는 이전 작품과는 달리 신랄할 캐릭터보다는 좀더 신비로우며 장난기 많은 캐릭터로 그려졌지만 사실 문맹으로 설정될 정도로 인생의 대부분을 혼자서 보내왔습니다.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친구도 별로 없었고, 마법의 초콜릿 공장을 열어 모두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꿈은 있지만 행복이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극중에서 누들과 스크러빗 부인네서 잡혀들어가며 친구들을 만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결말에서 웡카는 엄마의 초콜릿을 열어보고 ' 중요한 것은 초콜릿이 아닌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 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게 됩니다. 원대한 꿈이 있어도 그걸 함께할 사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걸 보고 웡카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누들과 친구들에게 엄마의 초콜릿 바를 나눠줍니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웡카의 초콜릿 공장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비밀은 맛에 대한 비밀이 아니었고, 맛있는 초콜릿은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웡카는 엄마가 만든 초콜릿을 혼자서 먹는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친해진 사람들과 초콜릿과 그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고 엄마의 초콜릿을 완벽한 타이밍에 나눔으로서 결말은 더욱 달콤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상 나온 초콜릿들은 전부 초콜릿으로 만든 것으로 배우들이 티모시샬라메만 빼고 이 작품 후 살이 쪘다고 말합니다.

웡카의 엔딩으로 보는 웡카 2 가능성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에 글로벌하게는 6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제작비는 1억 25백만 달러였습니다.  '웡카'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초콜릿처럼 느껴지는 웡카의 이야기가 굉장히 끌렸다고 이야기하며 웡카의 이야기가 더 있다면 속편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웡카의 폴 킹 감독 역시 웡카를 한번 더 찍는 것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폴 킹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편이 속편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더라도 영화가 끝난 후에도 "윌리 웡카에게 25년 동안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 인터뷰가 곧바로 웡카 속편이 나올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되지는 못하지만,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한만큼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여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속편에서는 누들이 어머니와 재회한 후의 삶은 물론, 웡카가 공장을 오픈하고 움파룸파와의 에피소드를 그리거나 공장을 물려받을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준 워너브라더스는 아직 웡카 속편 제작을 승인한 것은 아닙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속편을 제작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블랙코미디와 가족영화의 절묘한 결합의 웡카의 초콜릿 먹고 싶을 정도의 판타지영화의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성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