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oul 소울 엔딩 해석
(주의)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번에 다루어볼 영화는 픽사의 영화 소울입니다. 업, 인사이드 아웃으로 유명했던 피트 닥터 감독의 또다른 영화 소울은 인생사의 인생, 의미, 목적이라는 주제로 따뜻하면서도 손을 탁치게 만드는 명쾌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날 머리를 맞은 것 처럼 감동과 여운으로 띵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벽한 정답은 없겠지만 소울에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아리송한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봅니다.
픽사의 영화 '소울'은 태어나기 전의 세상, 사후세상 등의 차원을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 끝에 감동적인 장면을 끝으로 구체적인 설명없이 오픈한체 막을 내립니다. 그 때문에 일부 관람객에게는 짠하고 찡하고 하는 여운을 남기고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영화는 영혼이 인간세계에 합류하여 지구에서 아기로 태어나기 전에 각자의 고유한 '불꽃'을 찾는 '위대한 이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극을 풀어나갑니다. 인생의 목적과 같은 난해한 개념이자 생각할 수록 심오한 주제를 다룬 소울은 감독이 나타내려고 하는 결말의 모든 측면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약간의 변환하여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소울에서 우리의 주인공인 불운의 재즈 뮤지션이자 중학교 밴드 교사 조 가드너 (제이미 폭스)는 마침내 뉴욕의 경쟁이 치열한 프로 재즈계에서 큰 공연을 맡게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렇게 일이 풀리려나 싶은 이 중대한 계약을 성사시키기 직전에 조 가드너는 죽음을 맞이하며 위대한 이전으로 보내집니다. 여기서 관객들은 그동안 고생하다 이제야 인생이 풀리려는데 여기서 죽는다면 너무 하잖아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소울은 픽사의 대놓고 성인들을 위한 만화 영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업, 인사이드 아웃, 토이스토리 등 피트 닥터가 작업해 온 대부분의 픽사 영화가 그렇듯이 소울은 죽음과 삶의 의미, 목적 없는 삶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실존적 사상을 다루고 있으면서 이번에는 좀 더 그 사상의 본질적인 표면 가까이에서 접근하는 맥락이라 어른들의 이야기로 비춰지는게 아닌가합니다. 토이 스토리부터 이어져 온 이러한 삶의 질문은 온 픽사의 주요 주제였었고, 영화 소울에서는 이 것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유세미나의 이유와 영화에서의 역할
티나 페이가 연기한 22는 자기 의심과 무관심에 시달리던 영혼입니다. 추측컨대 장기간동안 자신의 스파크를 찾지 못한 그녀의 자아실현을 향한 여정을 이 영화는 함께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22가 조와 싸운 후 자기 의심의 감정은 점점 커져 완전히 22의 영혼을 사로잡고 맙니다. 문빔이 말하 것처럼 열정은 긍정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소비할 수 있지만, 열정과 부정적인 감정은 모두 영혼을 타락으로 이끌 수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이 장면에서 22의 영혼은 다른 잃어버린 영혼들보다 더욱더 강력해진 괴물이 되어 부정적인 감정의 장벽 속에 갇히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세미나는 사후세계 전인 현생의 이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조와 관객의 편의를 위해 인간의 마음으로 알아볼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우주의 모든 양자화된 분야가 한데 모이는" 다양한 영혼들이 귀여운 형태로 모여있으며 제리들에 의해 관리가 됩니다. 조는 영화 대부분을 유세미나가 영혼에게 단 하나의 목적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는 단순한 판단을 하는데, 이것이 조의 치명적인 오해일 수 있습니다. 조가 사인조로 연주하기 위해 지구로 돌아가기 전 제리가 말해준 것처럼, 그런 이해는 지나치게 부분적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영혼이 자신의 개성을 창조하고 불꽃을 찾도록 도와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유세미나의 목표인 것 처럼 보였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 그 불꽃이 정확히 무엇인지, 더 중요한 것은 무엇지 명확해집니다.
조는 어떻게 22를 구하러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이 모든 차원 이동을 통해 조가 22의 지구 배지를 달고 제리들을 영원히 떠났음에도 어떻게 다시 유세미나가 있는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답은 그의 재즈피아노에 있습니다. 해결사가 되주는 문윈드와 그의 유쾌한 친구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각자 몰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명상을 하며 더 존에 접속했습니다. 조 가드너가 선택한 명상의 형태는 당연히 음악이었고, 조는 피아노를 치며 몰입하여 더 존으로 들어가 낙심하여 길을 잃은 22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존의 상자 포털을 통해 유 세미나로 돌아와 22에게 진심을 말하며 그를 구하고 상황을 바로잡습니다.
22 영혼의 스파크와 단풍잎 씨앗의 의미
소울의 가장 명확하게 답을 안 보여준 내용 중 하나는 22의 스파크입니다. 불꽃이 무엇이었는지를 영화가 끝날 때까지 명확하게 관객에게 밝혀주지 않는다는 점은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무엇인지 관객 스스로 유추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동안 22의 불꽃이 무엇인지를 힌트를 내내 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뉴욕 피자 한 조각과 같은 단순한 삶에 대한 감사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뉴욕에서 22는 조가 일상에서 간과했던 지구상의 모든 사소한 것들에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조의 손에 단풍잎 씨앗이 떨어질 때 우리의 삶에 대한 감사라는 주제는 더욱 더 강조되고 보는 이에게 분명하게 관통합니다. 이 순간 조 가드너는 주머니에서 발견한 단풍잎에 주목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22 덕분에 조 자신도 보석같이 새로이 얻게 된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것 같습니다. 그렇게 엔딩에서는 잊어버리고 살았던 작은 것에서 발견한 기쁨을 보여줍니다.
조와 22의 지구에서의 삶 그리고 그 의미
소울은 조가 다시 삶의 기회를 얻게 된 것으로 끝이 납니다. 사후 세계에서의 삶의 경험은 조의 현실 생활을 많이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조는 22와 함께 지구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습니다. 자신을 대신하여 22가 이 삶에서 지내는 것을 보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감사를 알게 됩니다. 조는 자기가 그토록 원했던 큰 경력을 쌓거나 인정받는다고 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주어진 선물같은 인생을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소확행처럼 작지만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울의 마지막까지 큰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 중 하나는 22가 조를 떠난 후 보이지 않기 때문에 22는 과연 어떻게 살게 될지 하는 것입니다. 22가 진정으로 지구로 갈 준비가 되자 조는 갈 수 있는데까지 그녀의 지구로의 여정에 동행해 줍니다. 추후 에필로그로 22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지 기대를 했지만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기를 원한 것 같습니다. 그녀는 지구에서 삶을 시작하기 전에 조와의 함께 지구에서 지내며 배운 것들로 인해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결국 피트 닥터 감독이 관객에게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생은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요약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작은 순간이라도 그것이 좋던 싫던 매 순간을 살아가는 방식이 이 땅의 모든 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음악을 관두려고 하는 친구를 22가 감정적으로 이해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영화 소울은 성취감을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항상 다가올 일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혹은 안되는 일을 무작정 싫어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살면서 작은 것에서 성취감을 찾는 것이라고 일깨워줍니다. 후반부의 워커홀릭의 월가, 22의 무력한 비관적인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탐구하는 이 영화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우는 자존감의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소울은 감독의 2015년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의 실존적 논의에서 나아가, 태어남과 죽음의 경험에 대한 독창적이고 기발한 접근으로 감동과 함께 교훈을 주며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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